01
Jun
최근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의료진 처벌이 가시화할 경우 응급의료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우려가 나왔습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의뢰한 병원의 배후진료능력 부족 때문으로, 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의료자원이 그 시간과 장소에 없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진을 희생양 삼아 공분을 돌린다고 예방 가능한 응급, 외상환자 사망률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의료의 치료 결과가 나쁠 경우 민·형사상 소송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시화되면 응급의료진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되고 응급의료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중증응급환자가 더 많은 치료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상급병원 과밀화 해결, 경증환자 119 이송과 응급실 이용자제, 취약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비정상적인 응급실 이용행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