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실시된 뒤 첫 주말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진료를 지난 1일부터 재진 환자를 원칙으로 동네병원(의원급)을 중심으로 시작했습니다.
비대면진료는 의사가 환자를 화상이나 전화를 통해 상담하고 약을 처방하는 체계입니다.
정부가 '시범사업' 이름으로 코로나19 시기 익숙해진 비대면진료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건데요.
소아청소년과에 대해서는 야간과 휴일에 한해 초진의 경우 비대면진료를 허용했습니다.
다만 상담 형태로만 가능하게 했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몸 상태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들을 수는 있지만 약처방은 불가한 것입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등이 육아 가구의 고통을 외면한 결정으로, 붕괴하는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즉각 반발한 이유입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JTBC [담박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끝나고 코로나 이전 정상 상황으로 돌아갔다"며 "비대면 진료 자체도 팬데믹 종료와 동시에 종결했어야 맞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환자 증상은 매우 급박하게 진행돼 비대면진료로 대응하는 것은 아이들 목숨을 대상으로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했습니다.
비대면진료 3개월 시범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진료에서 안전성이 위협받는 결과가 나온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보는 게 맞다"며 사실상 정책 수정을 촉구했습니다.
시범사업이 "플랫폼 업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원산협과 의사단체 양쪽이 모두 반발하는 국면입니다.
02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