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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응급실 이탈을 고민하고 있다. 응급의료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애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에 근무수명을 늘리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미국도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응급실 이탈을 고민하고 있다. 응급실을 둘러싼 열악한 의료 환경적 요인들로 응급의료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에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 ‘프리즈마 헬스’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쿡 박사는 최근 ‘응급의학뉴스’(Emergency Medicine News)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빨라지는 퇴직에 직면한 젊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 “개인 재정 관리를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뼈가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쿡 박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응급실을 떠난 응급의학과 의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남성 평균 연령은 53.5세, 여성은 43.7세였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졸업생 평균 연령이 30세라면 평균 경력은 남성은 약 23년, 여성은 14년 미만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근무 수명이 짧은 편이다.

쿡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응급의학과 의사들 중 ‘번 아웃’을 경험한 의사는 65%로 응급실을 떠나는 원인으로 꼽았다. 응급실 환자 수는 증가했으나 급여는 물가 상승률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응급실 내 의료진 폭행도 소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쿡 박사는 “수많은 임상적, 행정적, 정치적 문제들이 응급실 의사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 전임의 과정 등 미래에 대해 조언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실에서는 짧은 경력을 염두에 두고 개인 재정을 관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응급실 이탈은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특별한 일은 아니다. 미국과 의료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수용 가능 응급실을 찾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역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해 이송 환자를 의무 수용하는 방안이나 환자들로부터 제기된 소송 등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응급의료 현장을 떠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응급의료 현장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인 해결책이 우선돼야겠지만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근무 수명을 늘리기 위한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직된 고용형태에서 벗어나 직업적 선택의 폭을 넓혀 응급의료 현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에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워킹그룹’(Working Group)과 ‘급성기 클리닉’(Urgent Care Clinic)을 제안한 바 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의 경직된 고용형태는 장기적으로 응급의학과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물리적으로 힘들어지고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경력에 따른 임금상승이 정해져있지 않고 야간당직 등 어려움이 가중돼 근무 연속성이나 신규 구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미국의 전체 응급의학 전문의 중 60%가 워킹그룹에 속해 일을 한다. 그룹 안에서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이가 들면 수익의 일부를 연금으로 제공하며 개인의 미래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주는 형태로 진화해 가고 있다”며 “개인 체력에 따라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급성기 클리닉은 경증응급질환 등 다양한 일차 진료를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개인의원에서 제공하는 콘셉트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가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이겨낼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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