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지원율 저조는 ‘미래 불안’ 반영한 것
응급의학과의사회 “정부대책 대한 젊은 의사들의 냉정한 평가” 전문의 수요공급 대책, 장기적인 수요·계획에 근거해 마련해야
【후생신보】 2024년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예상과 같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가운데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회장 이형민)는 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공의, 전문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선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 개정을 요구했다.
응급의학과의사회는 응급의학과 지원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전공의 수련포기 증가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주요과들의 인력 부족은 응급실의 부담 증가로 이어져 응급환자 진료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낮은 지원율과 관련, ‘응급의학과 자체의 인기척도’가 아니라 ‘미래의 불안을 반영한 수치’라는 것이다.
의사회는 “이처럼 낮은 지원율은 정부의 여러 필수의료 대책들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냉정한 평가”라며 “응급의학과 자체를 하고 싶어도 불안해서 지원을 꺼리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과도한 법적 부담이 지속된다면 응급의학과 지원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에 전공의를 더 배치한다고 지역 응급의료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지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전공의가 아니라 전문의를 늘려야 한다”며 “전공의가 지역에 남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과 근무환경이 보장되어야 하며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 진료를 확대하는 것이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전공의 수급을 늘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의 수요공급은 정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되며 장기적인 수요와 계획에 근거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전문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전공의 T/O이다. 얼마나 많은 전문의가 필요한지 치밀하고 계획적인 장기계획에 근거해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수요공급을 결정해야 한다”며 “응급의학의 특성상 법적인 부담과 불안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전문의 배출은 시간이 걸리기에 단기대책은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전공의를 전문의 대체인력으로 활용하지 말고 ▲지역 전문의 확충이 전공의 수련환경과 응급의료 인프라 개선의 유일한 방법이며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선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하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