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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 이후 헬기 불러달라는 환자 늘어"...응급환자 이송 요구 많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이후 의료 대응에 관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부산 가덕도에서 습격당한 이재명 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이후 의료 대응에 관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원하는 병원으로 무료 119 이송해달라"는 환자들의 항의가 늘어났다고 한다.



결국 의사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평택시의사회는 전날(8일) 이 대표와 천준호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인사이트경찰 배치된 서울대병원 / 뉴스1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지난 2일 습격당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전원할 의학적 이유가 없었지만, 이 대표 측이 이송을 고집해 두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 국민들 진료와 수술 순서를 권력을 이용해 부당하게 앞지른 새치기"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이번 이송이 소방청의 '119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의 제4조(응급의료헬기 요청기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 대표가 119응급의료헬기를 이용하는 동안 부산지역은 사실상 119응급의료헬기 공백 현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이송으로 약 1,000만 원의 국가 예산이 낭비됐다. 환자 진료에 매진해야 할 의료진이 이송을 위해 헬기에 동승한 것 역시 병원과 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나도 서울 병원으로 이송해달라, 헬기를 불러달라"는 환자들의 요구가 늘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구급차로 옮겨지는 이재명 대표 / 뉴스1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환자들이 이송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지난주부터 수십 건 들어왔다. 이전에도 대형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있었지만, 강도가 세졌다"면서 "지역의료에 대한 선입견을 고치기 위해 의료진들이 몇십 년을 노력했는데 정치인이 말 한마디로 깨뜨렸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부산에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뒤 목 부위(경정맥)에 자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이후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 가족의 요청에 따라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이후 의사단체를 비롯해 부산의사회, 성남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강원도의사회 등의 지역의사회를 중심으로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표 고발하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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