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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대면진료가 확대됐지만 응급실 과밀화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한 '급성기 클리닉'으로 수요를 분산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환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한국형 급성기 클리닉' 운영을 제안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지난 수개월 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지만 적절한 관리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했고 재택관리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했다"며 "격리기간 동안 치료가 단절되면서 기존 질환이 악화되고 격리해제 이후 중증이 되는 등 악순환이 초래됐다"고 했다.

환자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최근 확진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증환자 감소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중증환자 사망을 줄이려면 경증이나 준중증 환자 상태 악화를 막고 환자 감시를 통해 증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치료 시설과 장비, 인력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현재의 음압실과 격리실만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인의원과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대면진료 체제로 전환돼도 응급실은 마지막까지 격리와 방역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응급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재난 상황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렵고 따라서 코로나19 환자를 비롯한 중증응급환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급성기 클리닉은 이런 상황에 맞춰 응급의학의사회가 내놓은 해결책이다. 개인병원과 응급실 중간 형태인 급성기 클리닉으로 경증응급환자의 응급실 수요를 분산해 상급병원 과밀화를 막으면서 경증과 중증환자 치료권을 모두 보장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환자 대면치료센터를 설치해 일반 환자 외래진료가 끝난 후, 심야, 주말에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면 응급 상황 대처는 물론 건강 악화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 시설과 장비, 여유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비코로나19 환자와 시간·공간적 분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올해 안에 경증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급성기 클리닉 3~5개소가 문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전국 확대도 시사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급성기 클리닉은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결은 물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대응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면서 "국가적 감염병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급성기 클리닉 형태 의원에 대면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성기 클리닉은 갈 곳 없어 응급실을 찾는 경증응급환자의 치료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만성적인 응급실 과밀화와 그에 따른 상급병원 부담 증가라는 해묵은 악순환을 완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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