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응급의학의사회 가입하기

로그인

"응급의료 환경 여전히 열악, 특수성 인식한 컨트롤타워 필요"

응급의학과의사회 기자회견 열고 "대안 마련 위한 전문가 논의체 즉각 구성해야"

ks486@bokuennews.com / 2022.08.27 17:13:07

"응급의료는 모든 의료의 축소판이다. 응급의료라는 특수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위한 응급의료 컨트롤 타워 구축을 강력히 요구한다".

응급의학과의사들이 응급의료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컨트롤타워와 거버넌스를 만들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는 의료현장 혼란이 여전함에도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창구도, 결정할 컨트롤타워도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회장 이형민)는 26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8층에서 필수의료 문제 해결과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재구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형민 회장은 "응급의학과를 제외하고 응급의료 대책을 만들 때 제대로 된 대책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코로나 유행 기간동안 응급의료 대책의 부재와 비효율적인 대응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응급의료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코로나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응급의료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고, 붕괴위기 직전에 있다는 것.

이 회장은 "여전히 119는 발열환자를 싣고 받아주는 병원을 찾아 헤메고, 응급실 문앞에서 기다리는 중이고, 밤새 울리는 전화는 확진자인데 갈 곳이 없다는 연락"이라며 "열이나는 소아나 산모는 받아주는 병원만 있다면 거리와 무관하게 장거리 이송이라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김윤성 학술이사도 삼척의료원 응급의학과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응급의료 정책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이사는 "응급의료 상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재난상태다"며 "의미없는 확진자수 카운트를 중단하고 2급 법정감염병에 준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9 지역상황실과 지역전원조정 상황실은 중증응급환자 이송과 배치업무로 복귀해야 한다"며 "코로나 진료 및 입원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코로나 원내감염에 대해 진료비 감면 및 보상책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회는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형민 화장은 "이미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은 코로나로부터 멀어진 상태로 이제는 어떤 변화와 정책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미없는 확진자 수 카운트를 중단하고 2급 법정감염병에 준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하라"며 "또한 코로나 응급진료에 대한 기준과 제한을 중단하고 환자들과 각 병원의 자율에 맡겨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의사회는 사회적 화두에 오른 필수의료 문제 해결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응급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지금으로는 필수의료의 개념에 가장 부합하다"며 "최종 목표설정은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가 논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의료시스템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및 외상환자의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한 구조, 이송, 최종치료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이러한 응급의료의 특수성과 다양한 역할 수행의 적절성을 위해 응급의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독립적인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의 상황은 이미 예측이 가능했는데 준비 부족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최소한 몇년 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