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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응급실은 더 북새통… 비상약 준비해 간단한 병은 직접 처리해야”

[메디 피플]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장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전국 응급실을 지키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임인 응급의학의사회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응급 처치 기능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형민(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 의사회 회장은 “명절 응급실은 언제나 악몽이었다”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확진자와 발열 환자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응급의학의사회는 추석 연휴 기간 경증 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길 권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닌 단순 발열, 복통, 설사, 열상, 염좌, 가벼운 사고 등의 진료는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1차 의료 기관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투석 환자, 항암 환자 등 만성 질환자는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치료 단절로 증상 악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 의료 기관 또는 주치의와 미리 상의하여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고 응급의학의사회는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복통 설사 환자가 가장 많이 오는데, 급성 위장관 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와 다른 식단의 음식을 과하게 먹지 말고, 과음도 자제해야 한다”며 “해열제와 기침약 등 발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복용약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열이 나거나 코로나 양성인 환자들은 단순 열 조절이나 간단한 진료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당직 의료 기관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이 회장은 “응급실은 24시간 열려있지만, 모든 의료를 일시에 제공할 수 없고, 응급 의료는 먼저 온 순서가 아니라 중증 환자 처치가 우선”이라며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가 북새통 응급실을 막고,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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